[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5정시박람회가 19일 개막한 가운데 아직도 탐구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를 공개하지 않은 대학을 두고 교육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대증원부터 무전공 확대, 사탐런 등 변수가 맞물린 가운데 수능에서 탐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 대학이 지방 수험생들이 몰리는 정시박람회개막까지 탐구 변표는커녕 가산점까지 발표하지 않으면서 대학이 너무 무성의하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게다가 입시주체의 상담을 받기 위해 지방에서 학생이 몰리는 정시박람회 개막일까지도 탐구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정시박람회 상담의 실효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는 배경엔 올해가 예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수능 성적 발표일과 정시박람회까지 텀이 짧아 수요자들 역시 어느정도는 이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성적발표일과 박람회 간 텀이 2주가량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졌기 때문. 올해의 경우 대학이 변표를 확정짓고 박람회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했던 수험생들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게다가 올해 입시 상황 역시 맞물린 변수들로 어지러운 가운데 박람회 상담만을 기다렸던 수험생들의 발걸음 역시 ‘헛걸음’이 된 셈이다.
실제로 박람회 현장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제공되는 상담은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대략적 상담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미 의대증원과 무전공 확대로 입결이 물거품이 되면서 올해 정시 상담이 어려울텐데 변표까지 없는 상태면 도대체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상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는 홍보물과 모집요강을 받기 위해 박람회에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능 점수 정량평가라는 정시 특성상 내 점수로 대학 합격 여부가 궁금한 게 수험생의 마음이다. 입시주체인 대학 제공 상담이 유명무실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정시 핵심 탐구’..대학 변표 늦장 발표 ‘비판 증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2025정시박람회가 19일 개막한 가운데 일부 대학은 탐구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는커녕 정시에 반영되는 가산점까지 발표하지 않으면서 교육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의대증원부터 무전공 확대, 사탐런 등 주요 변수가 맞물린 가운데 2025수능에서 탐구가 주요 과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학은 변표와 심지어 가산점 까지도 늦장 발표하면서 할 수 있는 노력 조차 하지 않고 안일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변표는 일반적으로 수능성적 통지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에나 발표된다. 발표된 수능성적의 분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1~2주 정도의 분석기간을 거쳐 변표를 공지한다. 당해 수능의 탐구영역이 변별력이 높은 ‘불수능’인지 변별력이 낮은 ‘물수능’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다른 영역의 성적까지 참고해 탐구 변별력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대학들은 자발적인 수요자 친화 조치로 빠르면 일주일 사이에 변표를 수요자에게 공개해오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숭실대 등은 변표를 일찍이 확정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대학은 변표를 공개하지 않고 심지어 확정되지 않은 변표를 기반으로 정시박람회 수험생 상담까지 진행하면서 비난이 쏟아진다.
특히나 올해의 경우 탐구 과목간 격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탐구가 핵심 영역으로 떠올랐다. 탐구 변표의 중요성 역시 보다 커진 상황. 아직도 변표를 공개하지 않은 대학을 두고 교육계 비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 사/과탐 통합변표와 분리 변표, 어떤 대학은 탐구 가산점까지 적용하는 등 탐구를 두고 이미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산 방식이 복잡해 정확한 계산을 바탕으로 유불리를 판단해야 하는 가운데 대학이 탐구 변표를 공개하지 않으면 수요자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현저히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변표를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은 전년도 변표 등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정보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변표 발표 시기는 대학 자율이지만 고교 정상화에 기여하지 않는 대학이 보조금을 받아가는 게 화가 난다. 이는 모의 지원에서의 혼란과 고교 현장에서의 지도 역시 어렵게 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2025정시박람회 ‘실제 선발 동떨어진 변표 없는 상담’>
대학의 변표 늦장 발표는 정시박람회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진다. 특히 정시박람회의 경우 매년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수능 성적 발표일과 정시박람회 개막일간 텀이 길지 않았기 때문. 대학에서도 변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정시 박람회가 진행되는 경우 역시 잦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통상 수능 성적발표와 정시박람회 개막일 간 텀이 일주일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13일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2024학년은 6일(성적발표 8일/박람회 개막 14일), 2023학년은 6일(9일/15일)이다. 심지어 2020학년의 경우 4일 성적이 통지되고 바로 그 다음날인 5일 박람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대학이 변표를 확정짓고 박람회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했던 수험생들은 대학의 ‘늦장 대응’으로 수요자들은 무의미한 발걸음을 하게 된 셈이다.
수험생이 박람회를 찾는 이유는 한날 한시에 여러 대학의 정보와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정량평가인 정시모집에서 정시 박람회의 대학 상담은 의미가 더 크다. 입시주체인 대학이 직접 진행하는 상담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2025정시박람회에서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상담이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양대의 경우 요강을 통해 ‘수능점수 발표 이후 변표와 탐구 과목별 가산점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능이 종료된지 한 달이 더 지난 19일 오후 변표와 가산점을 발표했다. 특히 가산점은 실제 점수 적용 시 영향력이 커 빠른 발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