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2023년 1학기 기준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다빈치)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전공과목 A학점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강대다. 대학알리미 ‘전공과목 성적 분포’에 따르면 2만235명 중 5632명이 A학점 이상을 받으며 27.8%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희대(33.8%) 건대(38.8%) 외대(39.33%) 인하대(39.35%) 순으로 A학점 비율이 낮다. 전년 톱5는 서강대 외대 경희대 인하대 숙대다. 숙대 제외 4개교가 톱5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전년 톱5 숙대는 9위로 밀려난 대신 전년 8위였던 건대가 3위를 기록하며 톱5에 진입했다.
전공과목 A학점 비율은 코로나사태가 잦아들면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학기 상위15개대의 A학점 이상 평균 비율은 43.7%로 전년 대비 3.8% 가량 감소했다. A학점 비율을 살펴보면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64.3%로 방점을 찍은 뒤 2021년 56.6%, 2022년 47.5%, 2023년 43.7%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사태의 심각성이 축소되면서 대학들이 평가체계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되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빚어진 학점 인플레가 완화되고 있는 형상이다"며 "주요대학들이 상대평가를 다시 도입한 만큼 코로나 이전 성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백분율 90점 이상을 받은 졸업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2024년(2023년 8월/2024년 2월) 졸업자 기준 백분율 90점 이상 졸업생 비율은 상위15개대 평균 69.4%로 역대 최고치다. 2023년(2022년 8월/2023년 2월) 63.7%보다 5.7% 가량 올랐다. 2021년(2020 8월/2021년 2월) 49.7%, 2022년(2021년 8월/2022년 2월) 58.8%, 2023년(2022년 8월/2023년 2월) 63.7%에 이어 연속 상승세다. 입학 후부터 졸업까지 코로나발 절대평가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생긴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 성행기에 굳게 닫혔던 취업 문호도 차차 열리면서 졸업을 미뤄뒀던 학생들이 사회로 나온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점 인플레가 가장 적었던 대학은 외대다. 대학알리미 ‘졸업생의 졸업성적 분포’에 따르면 한국외대 졸업생 중 백분율 90점 이상의 비율이 59.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강대 61.2%, 한대 62.8%, 시립대 63.5%, 동대 64.3%의 톱5다. 톱5가 모두 교체되며 전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년 톱5는 인하대 중대(다빈치) 성대 중대 한대의 5개교다.
대학별로 학점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졸업생의 졸업학점을 있는 그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숙대 연대 이대의 경우 4.3점, 건대 고대 동대 시립대 성대 인하대 중대 외대 한대의 경우 4.5점 만점의 학점 체계를 운영한다. 이공계특성화대도 학점 체계가 다르다. KAIST 포스텍 DGIST UNIST는 4.3점, 지스트는 4.5점을 만점으로 한다. 통상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5점, A 4.0점, B+ 3.5점, B 3.0점 등이며,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3점, A 4.0점, A- 3.7점, B+ 3.3점, B 3.0점, B- 2.7점 등이 되기 때문에 학점이나 A B C와 같은 점수체계로는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만점 기준이 동일한 대학이라도 학점 표기법이 다른 경우도 있고, 상대평가의 경우 학점 구간별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 현상을 비교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학점은 동일한 비교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는 백분율 점수 95~100점, 90~94점, 85~89점 등 5점 급간의 구간을 나눠 학점 분포를 공개한다. 백분율 90점이면 통상적으로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의 사이 점수이며,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 사이에 위치한다. 백분율 점수 95점 이상을 A학점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95점 이상 표본은 매우 적기 때문에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95~100점, 90~94점의 2개 구간을 통상의 A학점으로 보고 대학별 학점 인플레이션 현황을 집계했다. 백분율 점수 90점부터 100점까지의 인원이 통상 A학점을 받은 인원이 되는 방식이다.
올해는 대학알리미 공시에 오류가 있어 평년보다 보도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기존 공시방법이 변경되면서 혼돈이 있었기 때문. 대학이 직접 대학알리미에 공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턴 KEDI(한국교육개발원)가 통계조사를 실시한 뒤 내부처리 시스템 과정을 통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다. 이 과정에서 생긴 오류는 수기로 직접 체크해야 해 정정까지 시간이 길어졌다는 게 대학들의 설명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부터 공시방법이 변경되면서 내부적으로 혼선이 있었다"며 "KEDI가 제공한 엑셀자료 양식에 맞춰 기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공 A학점 이상 비율 43.7%% ‘완화’.. ‘A학점 최소’ 서강대 ‘톱’>
상위15개대의 2023년 1학기 전공학점을 분석한 결과 A학점 비율이 제일 낮은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서강대다. 2023년 1학기 수강생 2만235명 중 5632명이 A학점 이상을 받았다. 27.8%의 비율이다. 이어 경희대 33.8%, 건대 38.8%, 외대 39.33%, 인하대 39.35% 순으로 A학점이 짰다.
2위 경희대는 10만5698명 중 3만5739명이 A학점 이상을 받았다. 비율로 보면 33.8%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나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왔다. 톱5 밖에 있던 건대가 38.8%로 3위다. 4만3949명 중 1만7050명이 A학점 이상이다. 전년 2위 외대는 4위로 밀려났다. 4만3958명 가운데 1만7296명이 A학점 이상이다. 5위 인하대는 4만 3958명 중 1만7296명이 A학점 이상을 취득했다.
이어 시립대 39.7%, 중대 41.4%, 동대 42.1%, 숙대 42.8%, 서울대 46.1%, 연대 46.7%, 한대 49.0%, 중대(다빈치) 49.9%, 이대 50.4%, 성대 55.29%, 고대 55.3% 순으로 A학점 비율이 낮았다.
전공과목 성적의 경우 학점 인플레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15개대의 A학점 이상 비율은 평균 43.7%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숙대 외대 한대 제외 12개교의 A학점 비율이 줄었다. 코로나 기간 운영됐던 절대평가 체계를 상대평가로 되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공과목에서 A학점을 받기 어려워진 대학으로는 시립대와 건대가 꼽힌다. 시립대는 전년 1학기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11.2% 감소한 39.7%가 A학점을 취득했다. 건대는 48.5%에서 9.7% 감소해 38.8%를 기록했다.
지난해 1학기 상위15개대 중 3개교 제외 전공과목에서 A학점을 받기 비교적 어려워졌다. 다만 향후 학점 인플레가 모든 대학에서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모든 대학이 성적 평가 방식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지 않은 탓이다. 상위15개대의 경우 대부분 상대평가로 정상화했으나 일부 대학은 이전보다 기준을 완화한 상대평가를 도입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A/B학점의 비율 제한을 늘이는 식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대학의 경우 코로나 이전 상대평가로 완벽하게 정상화했다”라며 “앞으로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수업/과제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공특 중 A학점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UNIST로 나타났다. A학점 비율은 35.6%로 상위15개대로 확장하면 3위에 해당한다. 전년 36.5%에서 0.9% 감소했다. 2위는 37.7%의 KAIST다. 전년 35%에서 2.7% 가량 증가했다. 37.8%의 DGIST가 3위다. 전년 40.2%에서 2.4% 축소됐다. 이어 켄텍 41.2%, 포스텍 41.3%, GIST 50.7% 순이다.
<학점인플레 최소 대학.. 외대 서강대 한대 시립대 동대 톱5>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가장 낮았던 대학은 외대다. 3729명의 졸업생 중 2231명이 백분율 90점 이상으로 59.8%의 비율이다. 전년 대비 1.7% 가량 감소했다. 서강대 61.2%, 한대 62.8%, 시립대 63.5%, 동대 64.3%까지 톱5다.
서강대는 1718명의 졸업생 중 1052명이 백분율 90점 이상이다. 비율로는 61.2%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한대는 3391명 중 2131명이 90점 이상이다. 비율은 전년보다 3.9% 증가해 62.8%다. 시립대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졸업생은 1826명 중 1160명이다. 비율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63.5%다. 동대의 90점 이상 비율은 63.4%다. 3143명 졸업생 가운데 2021명이 90점 이상을 받았다.
이어 경희대 64.7%(백분율 90점 이상 3984명/졸업생 수 6161명), 중대(다빈치) 65.3%(735명/1126명), 건대 66.8%(2321명/3472명), 인하대 67.1%(2558명/3811명), 중대 68.1%(735명/1126명), 서울대 71.8%(2288명/3188명), 성대 74.9%(3088명/4124명), 고대 75.3%(3175명/4219명), 숙대 79.1%(1755명/2220명), 연대 80.6%(3389명/4204명), 이대 85.7%(2743명/3201명) 순이다.
중대는 통합캠이지만 분리 공시돼 캠퍼스별로 순위를 산정했다. 중대(다빈치)의 경우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백분율 90점 이상 졸업자가 가장 낮았다. 2023년에는 인하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2023년 8월/2024년 2월 졸업생의 경우 10.5% 상승한 65.3%로 7위다. 중대(서울)도 지난해 58.6%에서 68.1%로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9.5% 증가했다. 중대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절대평가 혜택을 받게 되면서 상승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졸업생은 절대평가 혜택을 온전히 받은 학생들이라 수치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 성적 관리를 엄격히 했기에 이전과 비교해 더욱 부각돼 보이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위15개대의 졸업생 가운데 백분율 90점 이상인 학생 비율은 2023년(2022년 8월/ 2023년 2월)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서울대 시립대 외대 제외 12개교의 졸업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발 절대평가 도입 여파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학점별 인원 비율이 정해진 상대평가와 다르게 인원이 제한되지 않아 높은 성적을 취득한 학생이 많아졌고졸업자 성적에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절대평가 혜택을 받은 졸업생이 대부분이다”며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졸업하면 성적 분포가 코로나 이전 수치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공특에서 학점을 가장 받기 어려운 대학은 UNIST다. 졸업생 중 63.7%가 백분율 90점 이상을 취득했다. 이어 GIST 64.5%, DGIST 65.2%, KAIST 72%, 포스텍 79.9% 순이다.
<전국서 ‘학점 제일 짠 대학’ 대전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가야대 톱3>
전국 193개의 대학 중 학점이 제일 짠 대학은 대전가톨릭대로 나타났다. 단, 졸업생 수가 현저히 적기에 다른 대학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졸업생 7명 중 90점 이상이 0명으로 백분율 90점 이상이 0%다. 85점 이상 90점 미만이 6명, 80점 이상 85점 미만이 1명이다. 이어 5.9%의 인천가톨릭대와 8.5%의 가야대(김해)가 톱3다. 인천가톨릭대는 17명의 졸업생 중 1명만이 90점을 넘겼다. 그 외 85점 이상 90점 미만 6명, 80점 이상 85점 미만 7명, 75점 이상 80점 미만 2명, 70점 이상 75점 미만 1명이다. 가야대 졸업자는 470명으로 이 중 40명이 백분율 90점 이상이다. 70점 이상 75점 미만에 가장 많은 학생 84명이 분포했다.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10%대를 기록한 대학은 대구교대(13%) 예원예술대(15.16%) 신경주대(15.35%) 용인대(17.58%)다.
상위15개대 중 백분율 90점을 넘는 졸업생이 가장 적은 외대는 전국순위 171위다. 톱5인 서강대는 175위, 한대 181위, 시립대 183위, 동국대 185위다.
가장 학점을 잘 주는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중앙승강대다. 졸업생 23명 전원이 90점 이상을 취득했다. 특수한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인만큼 학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청주교대 87.9%, 이대 85.7%, 연대 80.6%, 포스텍 79.9%, 숙대 79.1% 순으로 학점이 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