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의대증원이 반영된 2025학년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출신 지역을 살펴본 결과, 한양대가 31.82%로 가장 높은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출신 입학생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시 비중이 47.3%에 달한데다가 학종을 서류100%로만 운영하며 교육특구 N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천대 26.76%, 이화여대 25%, 고려대 24.78%, 가톨릭대 23.96% 순으로 모두 수도권 대학이다. 전년에는 가톨릭대가 34.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단국대(천안)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순으로 이어졌다. 가톨릭대와 이대의 강남3구 출신은 꾸준히 많은 셈이다. 가톨릭대는 N수생들의 주요 수시 통로인 논술전형 운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이대는 76.3%에 달한 높은 정시 비중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빅5로 살펴보면 가톨릭대 23.96%, 서울대 21.9%, 성균관대 19.64%, 울산대 3.64% 순이다. 연세대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울산대의 경우 빅5 중 유일하게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면서 3%대로 낮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3구 출신 비율 톱10 중 연세대(미래)를 제외한 9개교가 모두 수도권 대학이었으며, 15위부터 38위까지는 모두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지방의대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26개 지방의대 중 14개교의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하락했지만, 12개교는 되레 상승했다. 2025의대증원이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의 수험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 기대됐던 것과 달리,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여전했던 셈이다. 39개 의대로 범위를 넓히면 19개교가 상승, 18개교는 하락, 1개교 유지, 1개교 미공개다.
전문가들은 ‘초등의대반’에서 ‘의대N수반’까지 이어지는 교육특구의 사교육 흐름에서 강남3구 출신 의대생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2025학년의 경우 의대증원으로 N수생까지 대거 합류한 데다 정시 문호 역시 확대된 그대로이므로 사교육 집결지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김문수(더불어민주) 의원은 “우리 교육은 계층 쏠림, 지역 쏠림, 의대 쏠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쏠림은 학생에게는 지나친 경쟁으로, 가정에는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강남3구 출신 의대 신입생.. 한대 가천대 이대 고대 가톨릭대 톱5>
올해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중 강남3구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양대다. 31.82%로 톱이다. 한대의 경우 학종에서 서류100%로 선발하며 교육특구 N수생들의 소신 지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천대 26.76%, 이화여대 25%, 고려대 24.78%, 가톨릭대 23.96% 순으로 톱5다. 가천대와 가톨릭대는 논술전형은 운영하면서 N수생들의 수시 카드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대는 높은 정시 비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년의 경우 가톨릭대 34.74% 단대(천안) 33.33%, 한대 31.82%, 중대 29.07%, 이대 27.63% 순으로 톱5였다.
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높았다. 톱5에 이어 연대(미래) 22.64%, 중앙대 22.35%, 서울대 21.9%, 경희대 21.62%, 성균관대 19.64%, 아주대 19.3%, 단국대(천안) 18.29%, 한림대 17.31%, 인하대 14.63%까지 톱14이다. 연대(미래) 한림대의 2개교만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지방의대다. 연대(미래)는 의대 논술을 운영하면서 교육특구 N수생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대(천안)은 죽전과 천안을 통합한 통합캠퍼스 체제로 지역인재 적용 대학이 아니다. 다만 2026학년부턴 지역 내 인재를 모집하는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을 수시/정시에 신설한 특징이 있다.
톱15부턴 모두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지방의대다. 사실상 수도권 대학보다 지역 내 인재의 진입이 원활해 강남3구 출신이 적었던 셈이다. 가톨릭관동대 14.02%, 동아대 11.76%, 제주대 11.11%, 강원대 10.99%, 경북대 10.19% 순으로 10% 이상이다. 이어 전북대 8.77%, 고신대 8.74%, 대구가톨릭대 8.33%, 계명대 8%, 을지대 7.41%, 건국대(글로컬) 7.34%, 원광대 7.01%, 순천향대 6.92%, 영남대 6.8%, 조선대 6.58%, 건양대 6.42%, 인제대 5.77%, 동국대WISE 5.74%, 경상국립대 5.63%, 충남대 5.06%, 충북대 4.76%, 부산대 3.68%, 울산대 3.64%, 전남대 3.03% 순으로 지방의대가 10% 미만을 기록했다. 연대는 ‘제출불가’로 자료를 제출했다.
특히 SKY의 경우 의대의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전체 신입생 기준 비율보다 2배가량 높았다. 2025학년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12.85%이지만, 서울대 의대는 21.9%이며 고대는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12.45%이지만, 고대 의대는 24.78%다.
<‘초등의대반’ ‘의대N수반’ 사교육 집결지 강남3구.. 높은 의대 배출률 ‘당연’>
전문가들은 의대 입학생 중 강남3구 출신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의대 열풍이 거세지면서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사교육 열풍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초등의대반’부터 시작해 수능 위주의 대입 통로를 이용해 최상위 대학이나 의대에 진학, 실패했을 경우 ‘의대 N수반’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다.
특히 강남3구 출신의 대입 통로는 정시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 내신 등급을 따지는 수시는 상위권이 집중된 강남3구에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교육을 뒷배로 한 수능 위주 학습이 강남3구 출신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들에게까지도 주요 대입 통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정시 위주 의대 진학은 정시가 수도권 쏠림과 N수생 확대 등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데서 매년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지만, 2028대입개편에서도 정시 비중이 유지되면서 교육계의 비판 역시 쏟아지는 상황이다.
강남3구 출신 의대생 중 대부분은 N수생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복학습에 유리한 수능과,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가 확대되면서 N수생은 매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학원을 통한 N수/반수가 지배적인 가운데 재정이 뒷받침되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N수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의대증원으로 N수생이 입시에 대거 뛰어든 바 있다. 수시 지역인재 중심 증원이 이뤄졌음에도 정시 역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며 N수생들의 주요 대입 통로 역시 확대된 셈이다.
실제로 진선미(더불어민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의대 39개교 신입생의 입학연령을 분석한 결과, 2025학년 신입생 전체 4641명 중 N수생이 2705명(58.3%), 고3이 1887명(40.7%)으로 집계됐다. 증원 전인 2024학년엔 전체 3163명 중 N수생이 1722명(54.4%), 고3이 1399명(44.2%)이었다. N수 신입생이 고3 신입생을 넘어선 것은 물론 격차가 증원 전 10.2%p에서 증원 후 17.5%p로 더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교육특구와 사교육 쏠림이 심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시 경쟁이 과열되며 사교육이 활발한 교육특구로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사교육 쏠림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 김문수 의원은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균형을 꾀하는 해법을 찾을 때다. 대학 안에서도 다양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