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공교육 전문가 집단 경기진학지도협의회(이하 경기진협)가 2028대입을 겨냥한 교사들의 역할과 장기적인 대입 준비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면접 대비와 연계한 수행평가의 활용방안이다. 현 고1부터 개편되는 학생부 기재요령에 따라 수행평가 비중, 수행평가 영역명 등의 추가자료가 대학에 제공되면서 수행평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데다 서울대를 필두로 최상위권 대학에서 면접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 면접 예시문항을 수행평가로 활용할 수 있는 예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를 제공해줬다는 반응이다.

<2028대입 전형별 대비 어떻게 할까.. 경기진협 방향성 제시>
15일 열린 경기진협 발대식에서 남양주 다산고 조만기 교사는 “2026학년도 대입의 이해와 대비 전략”을 주제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수능, 내신 평가 방식 변화 등에 따른 교사들의 역할과 장기적인 대입 준비 전략을 강연했다. 대입의 주요 변화사항, 2015교육과정과 비교해 2022교육과정에서 달라진 점 등 주요 현안은 물론 이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사와 학교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 교사는 2028대입에서 예상되는 각 전형의 변화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의 변별력이 하락해 서류평가와 수능최저, 면접 등을 추가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형 요소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고교에선 내신관리 지도와 함께 교과이수 지도, 최저기준 충족, 제시문 면접 대비와 같은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종은 교과 이수의 중요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자연계열에는 권장과목을 제시하고 있고 인문계열 또한 전공별로 선호하는 교과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평가 서류가 줄어든 만큼 면접을 반영하는 전형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 학종 역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인문의 경우 문해결과 함께 비판적 사고 서술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고,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논술에서 점차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는 미적분Ⅱ와 기하에 대한 이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실기전형은 예체능의 경우 현재와 비슷한 틀을 유지하겠으나, 어학 과학 SW는 종합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데이터 코딩과 관련한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시는 수능의 변별력이 소폭 하락하면서 교과평가, 그 외 정량평가, 출결 등을 반영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일명 ‘정시러’ 역시 학생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고교에선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함께 내신등급에 대한 지도, 개편된 방안에 따른 학생부 기재, 면접과 수능최저에 대한 대비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과목선택의 지도에 관련해서는 수능 출제 과목은 반드시 이수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학년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국어 화법과작문 독서와작문 문학, 수학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 등이 해당한다. 고교에서 필수 이수 과목으로 배정해야 하는 것들이다.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는 과목의 경우 사회와 과학 이수 현황을 통해 어필할 수 있다. 인문계열을 희망한다면 폭 넓게 관심 분야를 보이는 과목, 자연계열을 희망한다면 학과 연계 이수 과목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과 함께 공동 교육과정의 활용성도 강조했다. 전문교과 이수가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나 수업시간 이외의 공부시간을 더 들여서 필요한 과목을 이수했다는 자기주도적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교사는 “능력이 되는 고교에서는 5인 이하 소인수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서류평가의 경우 수행평가의 내실화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학에선 사회나 과학 교과에서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는 수행평가 결과물을 바탕으로 역량을 파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지난 1월 대입정책포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역량평가 면접을 도입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수행평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예컨대 창의적 사고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문항을 활용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유형은 수학과제탐구 수행평가, 기획 설계 개발 분석 탐구 등의 활동을 요구하는 ‘융합적 과제수행’ 유형은 사회과제탐구 수행평가로, 다양한 사고를 바탕으로 입장을 선택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석적 주제토론’ 유형은 학교 내 다양한 토론 관련 수행평가나 행사 주제로 활용하는 식이다.
<경기진협 15일 발대식.. 350명 참여 ‘성황리’>
경기진협은 15일 2025학년 발대식을 열고 35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활동의 신호탄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EBS 대입 대표강사 김진석 교사(소명여고)의 “2026학년도 대입의 이해와 대비 전략”, 조만기 교사(남양주 다산고)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비” 등의 강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올해 경기진협은 기존 연구팀을 바탕으로 4개 연구팀(교과형 논술, 의치한약수 전형, 정시 분석, 학생부 종합전형)이 공식 운영된다. 각 연구팀은 경기 지역 학생들의 진학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진협 회장 문희태(전곡고) 교사는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연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진협은 경기도 내 고교 교사, 중학교 교사, 시도교육청 장학사들이 진학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조직한 비영리단체다. 전국 지역진협이 연합해 만든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의 산하 조직으로, 과거 공교육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영향력을 떨쳤던 서울진학지도협의회(서진협)과도 맥을 같이 한다. 올해 경기진협에서 활동하는 750명이 활동할 예정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