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5정시는 예년보다 추합 규모가 커지면서 실질경쟁률은 물론 합격선도 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대열풍과 의대증원이 맞물린 가운데 자연계 최상위권이 의대에 다수 지원하면서 중복합격도 다수 발생, 추합 폭증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합이 증가하면 정시 합격선 하락 역시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초합 기준으로는 원래 대학에 입학할 성적이 아니었지만, 추합이 많이 돌면서 비교적 낮은 성적인 학생이 합격하면서 합격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통상 추가합격(이하 추합)까지 고려한 정시 실질경쟁률은 절반가량 낮아진다. 종로학원이 15일 2024학년 서울권 주요대 28개교의 정시 최초경쟁률과 추합까지 고려한 실질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인문/자연 평균 5.54대1이던 경쟁률은 추합 포함 시 2.6대1까지 하락했다. 인문 28개교의 경쟁률은 5.45대1에서 2.65대1까지, 자연 27개교의 경쟁률은 5.62대1에서 2.55대1까지 절반가량 하락했다. 특히 정시 3장 카드를 고려할 때 사실상 미달로 보는 실질경쟁률 3대1 미만인 대학도 인문계는 28개교 중 22개, 자연계는 27개교 중 25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의대증원으로 인해 추합 규모가 보다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상위권인 의대에서 정원이 1509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서부터 내려오는 연쇄적인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합격선 하락을 노린 의약계열 지원자들 역시 의대에도 원서를 접수하면서 중복 합격이 증가, 이탈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약계열뿐 아니라 반도체계약학과, 인기 높은 자연계 학과, 심지어는 인문계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셈이다. 게다가 2025대입은 무전공 확대라는 또 다른 변수도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은 점수대별 가치판단이 어려워지면서 중복합격 증가로 인한 충원율 상승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추가합격 규모와 이를 비율로 계산한 충원율 등은 정시 지원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최초합 기준으로 합격하는 것보다는 추합까지 고려해 수험생이 본인 성적으로 가장 높게 갈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전략을 잘 짠 것이다"고 전했다. 때문에 입시업계에서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또는 각 대학이 공개하는 입시결과의 충원율을 신중하게 살핀다. 수험생들은 올해 추합 규모가 증가할 것까지 고려해 전략을 잘 세워야하는 셈이다.

<2024정시 실질경쟁률 ‘반토막’.. 인문 22개교, 자연 25개교 실질경쟁률 3대1 미만>
종로학원이 15일 2024학년 서울권 소재 대학 정시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28개교 기준 5.54대1이던 경쟁률은 추합 포함 시 2.6대1까지 낮아졌다. 인문/자연을 구분해 살펴보면 인문 28개교는 1만862명 모집에 5만9224명이 지원, 평균 5.45대1의 최초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추합 고려시 2.65대1로 하락했다. 추합이 1만1500명 발생함에 따라 최초합격자 1만862명과 합산하면 최종 합격자가 2만2362명으로 늘어나고 지원자 수 대비 실질경쟁률은 2.65대1로 하락하는 셈이다. 자연계 27개교의 경우 모집인원 1만2137명, 지원자 6만8227명으로 최초경쟁률 5.62대1을 기록했으나 추합이 1만4568명 발생, 최초합격자 1만2137명과 합산시 최종합격자가 2만6705명으로 늘어나 지원자 수 대비 실질 경쟁률 2.55대1로 하락했다.
특히 실질경쟁률 기준 사실상 미달인 3대1 미만인 곳은 인문이 22개교, 자연이 25개교에 달했다. 교육계에서는 정시 지원 3장의 카드를 고려해 경쟁률이 3대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에서 실질 경쟁률이 3대1이상인 대학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해 6개교에 불과하며 4대1을 넘는 대학은 없다. 이들의 정시 최초 평균 경쟁률은 4.19대1이었고, 추합 고려시에도 3.23대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연계의 경우 3대1 이상 대학은 서울대 고대의 2개교에 불과하며 4대1 이상 대학은 없었다. 2개교의 정시 최초 평균 경쟁률은 4.44대1, 추합 고려시 3.44대1로 하락했다.
<‘의대증원 발’ 2025정시 추합 폭증 ‘합격선 하락 예상’>
전문가들은 2025정시의 경우 예년보다 추합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의대열풍과 의대증원이 맞물린 가운데 자연계 최상위권이 의대에 다수 지원하면서 중복합격도 다수 발생, 추합 역시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빅5 의대만 보더라도 나군인 서울대를 제외하면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주요의대는 모두 가군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를 포함한 지원이 불가피해 중복합격 후 이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상위권인 의대서부터 발생하는 중복합격 증가와 추합 증가는 반도체계약학과부터 자연계열, 심지어 인문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2025학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서울권 소재대라 하더라도 정시에서 선발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합격선 하락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초합 기준으로는 원래 대학에 입학할 성적이 아니었지만, 추합이 많이 돌면서 비교적 낮은 성적인 학생이 합격하게 됨에 따라 합격선 역시 낮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올해는 합격선이 하락할 원인 요소들이 맞물린 상황. 아무리 최상위 N수생이 대거 합류했다고 하더라도 1500명에 달하는 의대 증원분에 비하면 합격선 하락은 예견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연세대 논술 261명 추가 선발에 따라 자연계 상위권 인재들이 수시에서 연대 자연계에 합격해버린다면 그만큼의 정시 합격선 하락 역시 불가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