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7학년의 대입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정시 탈락 증가부터, 의대증원, 2028개편 전 마지막 수능, 심화하는 N수 열풍까지 여러 변수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 N수 규모 분석’ 자료를 9일 발표하면서 2027학년 N수생 규모가 16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5학년 이후 2026학년까지 N수생이 16만명을 넘긴 해는 2005학년(16만1524명)과 2025학년(16만1784명) 단 두 차례뿐이다. 특히 2026정시 탈락 규모가 전년 대비 6.9%p 증가한 42만8869건이나 되면서 차년도 대입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증원에 따라 최상위권 N수생도 상당수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N수생의 주요 입시 통로인 정시뿐 아니라 수시까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25의대증원 당시 증원인원이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배분된 가운데, 지역의사제 역시 수시 중심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 물론 정시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한 의대도 많았지만, 지방대 특성상 수시 규모가 더 크다. 2028개편 전 마지막 수능을 노리는 ‘정시파’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수시 전형을 노리는 최상위권 N수생의 유입이 불가피하다.
이미 N수가 의대열풍에 기댄 게 AI흐름이나 첨단계약학과 등 재취업을 겨냥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최근 청년 실업률과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N수를 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 장기적으로 실물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아예 재취업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얘기다. 단순히 의대 열풍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AI 흐름이나 취업이 보장되는 첨단계약학과 등 현재의 전공에서 갈아타려는 20대 중후반의 N수 수요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올해 의대 정원이 원복되면서 경쟁률이 주춤한 사이 AI 관련 학과나 취업보장 대기업 계약학과의 경쟁률이 상당히 올라간 배경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2026정시 탈락 6.9%p 증가.. ‘지방권 정시 탈락 심화’>
2026정시에서 탈락 규모가 증가하면서 2027학년 N수생 규모가 16만명 초반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증가까지 맞물리며 재수/반수생 유입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이 9일 전국 190개 대학의 정시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6정시 탈락 건수는 42만8869건으로 2025학년 40만1210건 대비 2만7659건, 6.9%p 증가했다. 정시 선발 인원이 줄어든 가운데 지원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탈락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권역별로는 서울권 정시 탈락 규모가 지원자 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p 감소한 반면, 경인권은 6.1%p 증가했다. 지방권에서는 증가폭이 더 컸다. 대구경북권이 24.9%p로 가장 크게 늘었고, 부울경 21.8%p, 호남권 18.9%p, 강원권 16.1%p, 충청권 9.1%p, 제주권 8.6%p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전체 탈락 규모는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정시 탈락 증가는 N수생 증가로 이어진다. 올해 대입에 실패한 수험생들이 자연스레 차년도 대입으로 이동하기 때문. 재도전 수요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2027학년 N수생 ‘16만명 돌파 예상’.. ‘의대증원/취업난/개편 전 마지막 수능’>
2027학년 N수생 규모는 16만명 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 N수생은 15만992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2005학년 이후 2026학년까지 22년 동안 N수생이 16만명을 넘긴 해는 2005학년(16만1524명)과 2025학년(16만1784명) 단 두 차례뿐이었다. 특히 2026수능에서 검정고시를 포함한 N수생 규모가 18만2277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화한 점도 수험생들이 대입에 열을 가하는 배경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난이 심한 인문계보단, AI 등 첨단학과, 그중에서도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를 향하는 인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6학년에 수험생 수 자체가 많았던 점도 변수다. 황금돼지띠(2007년생) 출생아 증가 영향에 고3 재학생 수는 45만3812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4만7733명 증가했다. N수생까지 포함한 2026수능에는 총 55만4174명이 응시했다. N수생(검정고시 포함)은 18만2277명, 고3 재학생은 37만1897명이다. 이들 중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 수험생들이 재수/반수로 흘러오는 가운데, 재수/반수 규모 자체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지역의사제에 따른 의대증원이 최상위권의 재수/반수를 자극하는 점도 이중변수다. 2028대입개편 전, 의대를 향한 마지막 재도전 기회이기 때문. 특히 정시뿐 아니라 수시 전형을 노리는 N수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이 수시를 중심으로 확대됐던 것처럼 지역의사선발전형 역시 수시에서 다수 신설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게다가 9등급제 내신 체제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입시라는 점에서, 이미 고교 내신 등급이 확정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2027학년 의대 수시가 ‘마지막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종로학원은 수능 개편이 오히려 N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능 개편 전 마지막 수능에서 N수생이 되레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1994학년 수능 도입 이후 제도가 크게 바뀐 사례는 총 7차례였는데, 이 가운데 수능 개편 직전연도에 N수생이 증가한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2008학년도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수능 개편 직전연도(2007/2013/2017/2021)에서는 모두 N수생 수가 감소했다”며 “2028학년부터 수능과 내신 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점은 N수생에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