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2026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N수생과 서울 출신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9일 공개한 ‘2026학년 정시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합격생 1587명 중 N수생 879명(55.4%)으로 전년 901명(57.4%)보다 축소됐다. 동시에 N수 최대 양산지인 교육특구 8학군을 품은 서울 출신도 696명(45.1%)으로 전년 718명(46.8%)보다 줄어든 상황. 예상과는 달리 N수생을 중심으로 교육특구의 정시 강세가 위축된 모습처럼 보인다.
다만 서울대 정시의 N수생/서울 축소 흐름을 N수생 축소나 교육특구 위축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세부 수치로 보면 얘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재수생은 37.8%(600명)로 전년 36.4%(330명)보다 확대됐고, 삼수 이상은 17.6%(279명)로 전년 21%(330명)보다 축소되며 등락이 엇갈렸기 때문. 의대가 최우선지인 현행 대입판도와 장수생들의 종착지가 의대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장수생의 의약계열 진학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N수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N수생을 중심으로 한 교육특구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기보다 기본적으로 의약계열을 지원하되 서울대를 안정지원하는 식의 병행노선이 의대 중심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서울대 N수나 서울출신의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대 N수생 비율 하락으로 자연스레 의대의 N수생 비율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대 정시에서 삼수생 이상의 비율이 떨어지며 N수생들의 최종 종착지가 의대라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올해 서울대의 N수생 비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2019학년 정시40% 확대 이후 매해 역대 최대 사교육/N수생 양산으로 요약되는 대입판도를 겪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N수생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무리가 있다. 게다가 앞서 의대 진학을 위해 교육특구 일반고행이 최우선 선택지로 굳은 고입판도를 고려하면 N수생 중심의 정시 지형이 형성되는 게 어색하지 않다. 결국 N수생 가운데서 장수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면서 서울대 N수생 비율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장수를 결심하면서까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들에게는 의대 외에는 선택지가 아예 없기에 전 주기적 관점에서 서울대의 N수는 하락, 의대는 상승할 것이라 본다. 서울대 N수가 줄어든 만큼 올해 의대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N수생이 전망된다. 2028대입 개편을 앞두고 정시40%의 현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기회인 2027대입까지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수생 55.4% ‘축소’, 재학생 41.8% ‘확대’>
2026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재수 이상의 N수생 합격 비중은 55.4%를 차지했다. 전체 합격생 1587명 중 879명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57.4%(N수 901명/전체 1570명)보다 축소됐다. 2024학년 59.7% 이후로 2년 연속 축소세다.
다만 절반 이상이 N수생으로 강세는 여전하다. 세부적으로 재수생은 37.8%(600명)로 전년 36.4%(330명)보다 확대됐고, 삼수 이상은 17.6%(279명)로 전년 21%(330명)보다 축소됐다. 장수생의 경우 서울대보다 의약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삼수 비율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재학생의 비중은 41.8%(664명)로 올해도 절반 이하에 그쳤다. 다만 전년 40.3%(633명)보다는 확대됐다. 지방 일반고 최상위권들을 중심으로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검정고시 출신도 증가했다. 2.8%(44명)을 기록하며 전년 2.3%(36명)보다 상승했다. 검정고시의 경우 정시40% 확대 이후 늘어난 추이를 고려할 때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만큼 N수생과 사실상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정시40% 이후 정시 문호를 노리고 고교를 자퇴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일반고 65.3% ‘확대’.. 영재학교 2.5% ‘축소’>
고교유형별로 보면 일반고(자공고 포함) 자사고는 상승하고, 영재학교 과고 외고 국제고 출신은 하락했다. 수시체제를 바탕으로 진학하는 고교유형은 하락, 정시에 강세를 보이는 교육특구 일반고와 자사고는 상승한 모습이다. 교육특구 일반고와 전국/광역자사고는 의대열풍 영향력 아래 있어 의대를 목표로 정시를 준비하는 와중 서울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일반고다. 자공고 포함 전체 합격자 1587명의 65.3%인 1037명이 일반고 출신이다. 전년 63.6%(999명)보다 확대됐다. 교육특구 일반고 중심으로 정시에서 성과를 내며 합격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자사고 비중이 크다. 19.5%(310명)를 차지한다. 역시 전년 18.3%(287명)보다 확대됐다. 교육특구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의대 선호 현상이 짙은 고교유형인 만큼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자사고 출신은 2021학년 26.2%, 2022학년 25.4%, 2023학년 24.7%, 2024학년 19.6%, 2025학년 18.3%, 2026학년 19.5%의 추이로 2024학년 가파르게 하락한 뒤 20% 남짓의 비율을 기록해오고 있다. 2023학년부터 도입한 정시의 교과반영 탓에 내신 획득이 비교적 어려운 자사고의 합격비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재학교 출신의 경우 2.5%(40명)를 기록했다. 전년 3.1%(48명)보다는 8명 줄며 0.6%p 하락했다. 영재학교의 서울대 정시최초 합격 추이를 인원 기준으로 보면 2020학년 20명, 2021학년 25명, 2022학년 27명, 2023학년 41명, 2024학년 36명, 2025학년 48명, 2026학년 40명이다. 올해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2020학년 대비 2배 수준이다. 교육과정상 재학생 위주 수시 중심으로 진학하던 추세였으나 의대열풍의 영향으로 정시까지 준비한 N수생들의 서울대 의약계열(의대 약대 치대)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과고의 경우 최근 5년간 최저다. 2022학년 28명(2.6%), 2023학년 20명(1.4%), 2024학년 22명(1.4%), 2025학년 22명(1.4%), 2026학년 10명(0.6%)의 추이로 올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본적으로 수시 진학체제인 데다 정시에서는 최상위권 교육특구 일반고와 영재학교에 밀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고와 국제고 출신도 축소됐다. 외고는 2%(31명)로 전년 3.8%(59명)보다 낮고, 국제고는 0.9%(14명)로 전년 0.6%(9명)보다 떨어졌다. 통합형 수능 시행 이후 정시에서 문과가 이과에 비해 확연히 불리해지면서 합격자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검정고시가 2.8%(44명), 사실상 다른 무대인 예고/체고는 5.5%(88명), 특성화고는 0.8%(12명)다. 해외고에서도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합격자 배출 488개교 ‘증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6학년 정시 최초합격자 배출 고교는 488개교다. 전년 476개교보다 12개교 늘었다. 2022학년까지 300개교대였던 최초합격자 배출 고교는 2023학년 서울대가 정시에 지균을 신설한 이후 400개교 이상으로 확대됐다. 2023학년부터 정시 일반에도 교과평가를 도입한 만큼 지방 일반고 중심으로 고교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비율이 역시 가장 높다. 45.1%다. 전년 46.8%보다는 하락했다. 서울 출신 비율은 2014학년 44.1%, 2015학년 41.1%, 2016학년 41%, 2017학년 38.3%, 2018학년 42%, 2019학년 42.2%, 2020학년 45.9%, 2021학년 45.5%, 2022학년 44.4%, 2023학년 48.5%, 2024학년 44.7%, 2025학년 46.8%, 2026학년 45.1%의 추이다.
서울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시’다. 37.5%로 전년 37.8%보다 소폭 하락했다. 정시 최초합격자의 시 출신 비율은 2014학년 36.9%, 2015학년 38.9%, 2016학년 37.4%, 2017학년 41%, 2018학년 40.1%, 2019학년 40.3%, 2020학년 38.7%, 2021학년 39.7%, 2022학년 39.2%, 2023학년 35.4%, 2025학년 37.8%, 2026학년 37.5%의 추이다.
광역시는 상승했다. 13.7%로 전년 11.8%보다 올랐다. 2014학년 15.9%, 2015학년 16%, 2016학년 18.5%, 2017학년 16.5%, 2018학년 12.4%, 2019학년 13.9%, 2020학년 12.7%, 2021학년 11.7%, 2022학년 13.2%, 2023학년 13.5%, 2024학년 14.5%, 2025학년 11.8%, 2026학년 13.7%의 추이다.
군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다. 3.7%로 전년 3.6%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2014학년 3.1%, 2015학년 3.9%, 2016학년 3%, 2017학년 4.2%, 2018학년 5.5%, 2019학년 3.6%, 2020학년 2.7%, 2021학년 3.1%, 2022학년 3.2%, 2023학년 2.6%, 2024학년 4.2%, 2025학년 3.6%, 2026학년 3.7%의 비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