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정시에서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합산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평균 5.87대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42대1보다 상승했다. 의대 20개교, 약대 12개교, 치대 6개교, 한의대 3개교, 수의대 1개교 합산 26개교(중복제외)가 588명을 모집, 3449명이 지원했다. 지역인재 규모 확대에 따라 입결 하락을 노린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최상위권 N수생의 대거 합류로 지역인재뿐 아니라 의약계열 전반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올해 의약계열 입시는 지역인재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의대 증원이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졌을 뿐 아니라 지역인재 60%까지 권고되면서 의약계열 전반으로 지역인재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지원자격 제한이 있어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특징 역시 수험생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었다. 이미 정부가 지역인재 대폭 확대를 발표했을 때부터 교육 현장에서는 ‘올 1등급’이 아니더라도 지방의대를 비롯한 지방 의약계열을 노려볼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방 고3 수험생뿐 아니라 지방대 의약계열 대학생들도 N수에 뛰어들며 경쟁률이 상승한 것이다.
한의대가 8.67대(모집 9명/지원 78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3.25대1(8명/106명)로 톱이었다. 이어 약대 8.63대1(118명/1018명), 수의대 7대1(4명/28명), 치대 6.23대1(40명/249명), 의대 4.98대1(417명/2076명)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의대에 이어 수의대 6.6대1(5명/33명), 약대 5.99대1(108명/647명), 의대 5.08대1(215명/1093명) 순이었다. 약대 치대 수의대는 상승, 의대 한의대는 하락했다.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약 두 배나 증가해 경쟁률이 상승할 만큼의 지원이 몰리기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 하락폭이 0.1%p로 미세해 이 역시 의대 열풍의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일반전형과의 격차가 완화했다. 일반은 8.07대1(2426명/1만9588명)로 지난해 7.82대1(2288명/1만7886명)보다 상승했다. 지역인재와의 격차는 올해 2.21%p로 지난해 2.4%p보다 완화했다. 두 전형 모두 경쟁률은 상승했다. 의약계열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지역인재는 해당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수도권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정부는 2024학년에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규정을 도입했다. 수의대를 제외하고 약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40%까지 맞춰야 한다. 단, 강원과 제주는 예외적으로 20%까지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특히 2025학년에는 정부가 의대에 한해 지역인재 60%를 권고함에 따라 의무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지역인재 비중을 60%까지 확대한 의대가 많았다.

<경쟁률 5.87대1 ‘상승’.. 전형 신설, 수시 이월 증가>
올해 정시에서 의약치한수 지역인재의 경쟁률은 평균 5.87대1(588명/3449명)로 지난해 5.42대1(383명/2076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205명이나 증가했지만 지원인원이 무려 1373명 증가했다. 한의대 8.67대(9명/78명), 약대 8.63대1(118명/1018명), 수의대 7대1(4명/28명), 치대 6.23대1(40명/249명), 의대 4.98대1(417명/2076명)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대 치대 수의대는 상승, 의대 한의대는 하락했다. 의대의 경우 모집인원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하락폭이 0.1%p에 불과하다. 올해 의약계열 지역인재의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통상 지역인재는 정시보단 수시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올해는 정시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정부가 의대에 대해 지역인재 60%를 권고함에 따라 계명대 강원대 경북대 등 대학이 정시 지역인재를 신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시에서도 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인원을 확대한 대학이 많았다.
특히 수시 미충원 인원 발생에 따라 정시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확대되기도 했다. 지역인재는 크게 지역 소재 고교를 졸업한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와 지역인재 중에서도 저소득층 등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지역인재(기회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요강에서부터 인원을 공지해두고 모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인재(기회균형)의 경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이월되는 인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올해의 경우 수시 정시 가릴 것 없이 지역인재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수시 미충원도 증가, 해당 인원이 정시로 넘어오면서 정시 지역인재의 규모도 확대됐다.
- 의대 20개교 27개 전형 4.98대1 ‘소폭 하락’
의대 지역인재는 417명 모집에 2076명이 지원, 4.98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5.08대1(215명/1093명)보다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0.1%p에 불과하다. 특히 모집인원이 2배나 증가했음에도 지원인원 역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교육현장에서 지역인재 지원자격만 갖추면 지역인재를 노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잡히면서 지역인재를 활용한 지방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대의 경우 현재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까지 입시에 뛰어들면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역시 다군의 경쟁률이 높다. 15.3대1(33명/505명)로 지난해 18.83대1(18명/339명)보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순천향대 지역인재가 38대1(1명/38명)로 톱이다. 이어 고신대 지역인재 28.38대1(8명/227명), 동국대(WISE) 지역인재 16.5대1(2명/33명), 계명대 지역 9.8대1(20명/196명), 동대(WISE) 기회균형Ⅰ(지역인재) 5.5대1(2명/11명) 순이다.
가군은 4.63대1(125명/579명)로 지난해 3.89대1(98명/381명)보다 상승했다. 경북대 지역인재 8.67대1(6명/52명), 인제대 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권자 7.5대1(2명/15명), 강원대 수능(지역인재) 5.5대1(10명/55명), 전남대 지역인재 4.84대1(25명/121명), 동아대 지역인재 4.33대1(21명/91명) 순으로 높다.
나군은 3.83대1(259명/992명)을 기록, 지난해 3.77대1(99명/373명)보다 상승했다. 연세대(미래) 지역인재가 가장 높다. 강원인재(의예과) 8.33대1(3명/25명)이다. 이어 건국대(글로컬) 지역인재-기초/차상위 5.5대1(2명/11명), 전북대 지역인재기회균형(호남) 4.25대1(4명/17명), 영남대 지역인재 4.18대1(22명/92명), 충북대 지역인재 4.07대1(41명/167명) 순으로 톱5다.
- 약대 12개교 16개 전형 8.63대1 ‘상승’
약대의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반은 9.11대1(645명/5876명)로 지난해 8.63대1(667명/5753명)보다 소폭 상승한 데 비해, 지역인재는 8.63대1(118명/1018명)로 지난해 6.02대1(101명/60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역인재를 운영한 대학은 총 12개교로 전형은 16개다. 그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모집한 10개 전형 가운데 영남대 지역인재 1개 전형을 제외한 9개 전형은 모두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약대 지역인재는 다군 국립순천대 지역인재로 28.83대1(6명/173명)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가톨릭대 지역기회균형 10대1(1명/10명), 충북대 제약학-지역 9.25대1(4명/37명), 경상국립대 지역인재 9.17대1(6명/55명), 충남대 지역인재 9대1(13명/117명), 충남대 지역인재 저소득층학생 9대1(2명/18명) 순으로 9대1을 넘겼다.
이어 고려대(세종) 지역인재특별 8.86대1(7명/62명), 충북대 약학-지역 8.5대1(4명/34명), 전남대 지역인재 8.22대1(9명/74명), 대구가톨릭대 지역인재 8.11대1(9명/73명), 인제대 지역인재 8대1(6명/48명), 조선대 지역인재 7.83대1(12명/94명), 부산대 수능-지역인재 6.23대1(22명/137명), 고대(세종) 지역인재-사회배려자특별 6대1(1명/6명), 영남대 지역인재 5.13대1(15명/77명), 경북대 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자등대상자 3대1(1명/3명) 순으로 높다.
- 치대 6개교 9개 전형 6.23대1 ‘상승’
치대 지역인재는 6.23대1(40명/249명)로 지난해 4.37대1(54명/236명)보다 상승했다. 지역인재 규모가 컸던 부산대가 올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면서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했지만 지원인원은 되레 증가하며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립강릉원주대 지역인재가 11.5대1(2명/23명)로 가장 높다. 이어 전북대 지역인재2유형 10.4대1(5명/52명), 전북대 지역인재기회균형 10대1(1명/10명), 전남대 지역균형 6대1(1명/6명), 조선대 지역기회균형 6대1(2명/12명), 전남대 지역인재 5.25대1(8명/42명), 조선대 지역인재 5.16대1(19명/98명), 경북대 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자등 3대1(1명/3명), 국립강릉원주대 지역인재저소득 3대1(1명/3명) 순이다.
- 한의대 3개교 4개 전형 8.67대1 ‘하락’
한의대 지역인재는 8.67대1(9명/78명)로 지난해 13.25대1(8명/106명)보다 하락했다. 지역인재를 운영하는 한의대는 동대(WISE) 대전대 상지대의 3개교다. 대전대만 상승, 동대(WISE)와 상지대는 하락했다. 매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동대(WISE)의 지역인재의 지원인원이 감소했다. 올해 다군 모집에 합류한 서울권 최상위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다군 전체적으로 지원인원이 분산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일 뿐, 지역인재 자체의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형별로 동대(WISE) 지역인재 22대1(1명/22명), 대전대 지역인재 8.8대1(5명/44명), 동대(WISE) 기회균형Ⅰ(지역인재) 5.5대1(2명/11명), 상지대 강원인재균형 1대1(1명/1명) 순이다. 동대(WISE)의 기회균형Ⅰ(지역인재)과 상지대 강원인재균형은 지역인재 중에서도 소득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하는 전형이라 지원 풀 자체가 작고 모집인원도 1~2명에 불과해 매년 경쟁률의 변동이 크다.
- 수의대 1개교 1개 전형 7대1 ‘상승’
수의대의 경우 나군의 충남대가 유일하게 지역인재를 운영, 4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7대1을 기록했다. 가군에서 모집했던 지난해 7.25대1(4명/29명)과 비교 시 지원인원만 1명 감소했다. 지난해 가군의 강원대도 저소득-지역인재에서 1명을 모집, 4대1(1명/4명)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모집하지 않았다.
<합산 7.64대1 ‘상승’.. 일반 8.07대1, 지역인재 5.87대1>
일반과 지역인재를 합산한 의약치한수 경쟁률은 7.64대1(3014명/2만3037명)로 지난해 7.47대1(2671명/1만9962명)보다 상승했다. 의대를 제외한 약치한수의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올해 의대증원을 노린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합류한 점, 의대증원으로 타 의약계열의 연쇄적인 합격선 하락을 노린 지원이 늘어난 점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의대 역시 최종적으로는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모집인원이 391명이나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경쟁률 하락폭이 크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고 강조한다. 올해 정시 의대 모집인원은 391명 증가, 지원인원은 무려 2387명이나 증가했다. 하락폭도 0.13%p에 불과하다. 최상위권의 의대 열풍이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의대는 일반 7.05대1(1161명/8184명), 지역인재 4.98대1(417명/2076명)을 기록했으며 약대는 일반 9.11대1(645명/5876명), 지역인재 8.63대1(118명/1018명), 한의대는 일반 10.56대1(245명/2587명), 지역인재 8.67대1(9명/78명), 수의대는 일반 10.61대1(150명/1591명), 지역인재 7대1(4명/28명)을 기록했다. 특히 치대의 경우 지역인재가 일반보다 높다. 일반이 6대1(225명/1350명)이고 지역인재가 6.23대1(40명/249명)이다.















